제 21회 눈높이아동문학대전 심사
심사평
그림책부문 심사평 따뜻한 감성, 신선한 발상의
발전가능성을 지닌 작품들_‘나랑 놀아요.’는 집에서 주인을 기다리는 반려견의 이야기로 반려견들이 외출한 주인을 기다리며 행동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들을 귀엽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면서도 애틋한 느낌도 주는 따뜻한 감성을 무척 잘 표현했습니다. 이런 강아지의 모습은 마치 어린 아이들의 모습과도 비슷해서 이 그림책을 읽는 아이들이 강아지와 자신을 동일시해서 공감을 유발하고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도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 작가의 의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마도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비슷한 상황으로 반려견에 대한 미안함도느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강아지의 모습도 만화적인 캐릭터로서의 장점이 돋보이는 그림체로 강아지의 이름도 부여해서 후에 시리즈를 이어갈 수 있는 잠재성이 충분히 있으며,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이 가능할 수 있다 봅니다.
‘괴물’은 여러 학원을 다니느라 지쳐있는 한 아이가 미술학원에서 캔버스에 대고 붉은색으로 마구 붓을 놀려 화풀이를 했는데, 그 그림이 괴물이 되어 함께 놀이를 하는 내용으로 상상력과 신선한 발상이 돋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 특히 자유로운 붓터치로 시원시원하게 표현된 붉은색의 괴물은 회화적이면서도 틀에 매이지 않는 자유로움이 느껴졌습니다. 흑백의 캐릭터와 붉은색 괴물의 대조되는 색감은 괴물을 더욱 강조시킵니다. 색감과 자유로운 붓터치 묘사는 이 책의 가장 큰 개성이자 장점입니다. 이 그림책은 매체의 다양한 응용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겠으나, 그림책으로서의 자격은 충분이 있는 작품으로, 수상은 하지 못했지만 대교와 작가가 조금 더 손을 보아 출간은 충분히 할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이 두 작품 중 그림책 부분의 최종 선정작은 ‘나랑 놀아요.’로 정했습니다. 이 작품은 완성도나 캐릭터, OSMU의 전략적 차원에서도 가능성이 있는 작품으로 금년 눈높이아동문학대전의 시행 방향과 콘셉과도 잘 맞다고 판단했습니다. ‘괴물’도 문학과 회화적인 면, 예술적인 면으로는 매우 수작이지만 트렌디한 부분과 시장성, 활용 가치를 높이는 차원에서는 좀 부족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해외 응모작들은 작품 편 수가 너무 적고 완성도도 많이 떨어져서 선정작이 없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작품성과 완성도가 낮은 상황에서 국내작들 보다 더 높은 포상이 이루어지는 것이 옳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내년엔 좀 더 수준 높은 해외 응모작들이 많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수상하지는 못했지만 이번 눈높이아동문학대전에 출품한 모든 분들께 수고하셨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내년에는 금년보다 좀 더 많은 작품이 응모되길 바라면서 총평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